일본의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본토와는 전혀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아열대 기후, 풍부한 해양 자원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특히 오키나와는 시내 지역과 외곽 지역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어, 여행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전혀 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나하를 중심으로 한 시내에서는 활기찬 쇼핑 거리와 역사적인 유적지, 다양한 맛집을 즐길 수 있고, 외곽으로 나가면 푸른 바다, 고요한 자연, 그리고 한적한 리조트에서의 힐링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최근 오키나와에서는 실물 카트를 타고 직접 도로를 달리는 ‘카트라이더 체험’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이 글에서는 오키나와의 시내와 외곽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비교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나하 시내 중심 관광지 – 쇼핑과 음식의 천국
오키나와 여행의 대부분은 나하공항에서 시작됩니다.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나하 시내는 오키나와의 수도이자 가장 번화한 도시로,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입니다. 그 중심에는 ‘국제거리(国際通り, Kokusai Street)’가 있습니다. 이곳은 약 1.6km에 달하는 거리 양쪽에 기념품점, 음식점, 카페, 드럭스토어, 백화점 등이 즐비해 있어 마치 한국의 명동이나 일본의 신주쿠와 같은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국제거리에서는 전통 오키나와 기념품인 시사 인형, 아와모리 술, 오키나와 유리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돈키호테’ 나하점이나 대형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나 일상용품을 쇼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하루를 국제거리에서 보내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는 마키시 공설시장(牧志公設市場)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오키나와의 ‘부엌’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해산물과 전통 식재료가 판매되고 있으며, 시장 2층에는 구매한 해산물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요리인 고야참푸루, 라후테(흑돼지 조림), 오키나와 소바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밤이 되면 길거리 공연과 라이브 음악이 이어져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줍니다.
역사적인 명소로는 ‘슈리성(首里城)’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과거 류큐왕국의 중심이었던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정치·문화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장소입니다. 2019년 화재로 일부가 소실되었지만 현재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외곽 지역과 박물관은 관람이 가능해 시내 여행 시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외곽 관광지 – 자연경관과 힐링의 오키나와
도시의 소음과 복잡함을 벗어나 오키나와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외곽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오키나와의 외곽은 대체로 북부와 남부로 나뉘며, 각 지역마다 고유의 풍경과 체험거리를 제공합니다.
북부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모토부(本部町)’입니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츄라우미 수족관’이 위치해 있으며,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거대 수조는 아이들은 물론 성인 관광객에게도 큰 감동을 줍니다. 수족관 외에도 해양박물관, 열대드림센터, 에메랄드 비치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명소가 다양하게 모여 있어 반나절 혹은 하루 코스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온나손(恩納村)’ 지역은 오키나와 최고의 리조트 단지로 손꼽히며, 대부분의 고급 호텔과 프라이빗 해변이 이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바다 위 요트 투어나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카약 체험까지 가능한 이곳은 액티비티를 즐기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제격입니다. 특히 ‘마에다 미사키(真栄田岬)’는 스노클링 명소로 투명도 높은 바다와 화려한 산호초가 인상적이며, 장비 대여도 쉬워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습니다.
남부로 내려가면 ‘이토만(糸満市)’ 지역이 등장합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 중 하나로, 전쟁의 상흔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소들이 여럿 있습니다.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과 ‘히메유리 평화박물관’에서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희생과 평화를 위한 노력이 전시되어 있어, 단순한 관광을 넘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외곽 지역은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 이용이 효율적이며, 이동 중 만나는 시골 풍경과 해안도로는 오키나와의 여유로움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해줍니다. 주요 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운전이 어렵지 않으며, 중간중간에 드라이브 인 포인트나 카페도 많아 로드트립의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카트라이더 체험 – 도시도 자연도 누비는 이색 여행
최근 오키나와에서 가장 떠오르는 액티비티 중 하나는 바로 ‘카트라이더 체험’입니다. 실물 카트를 타고 도로를 주행하며 오키나와의 거리를 누비는 이 체험은 일본 본토 대도시에서 시작되었지만, 오히려 오키나와의 탁 트인 도로와 풍경 덕분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내에서는 국제거리 주변에서 출발하는 투어가 많습니다. 참가자는 마리오나 피카츄 등 인기 캐릭터 복장을 입고 실제 차들과 함께 도심을 주행하는데,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SNS에 올릴만한 콘텐츠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가능한 체험이기에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여행자에게는 강력 추천됩니다.
카트 체험은 외곽에서도 가능하며, 특히 온나손과 모토부 지역에서는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는 루트가 인기입니다. 바다를 옆에 두고 드라이브하는 카트는 일반 렌터카 여행과는 전혀 다른 감각의 체험을 제공합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넓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오키나와가 왜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체험 전에는 국제운전면허증이나 일본어 번역서가 필요하며,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안전 교육과 복장 대여, 사진 촬영까지 포함된 패키지가 많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영어로 진행 가능한 가이드도 있으므로 언어 장벽 걱정도 적습니다.
가격은 약 5,000엔에서 10,000엔 사이이며, 체험 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 내외입니다. 무엇보다 안전모 착용, 도로 주행 예절 준수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최근에는 VR 헬멧을 추가해 실시간 촬영과 저장이 가능한 옵션도 제공되어, 추억을 더 생생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는 그 자체로 두 개의 여행을 품은 섬입니다. 도심의 활기와 편리함, 외곽의 자연과 여유로움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 누구나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서는 쇼핑과 먹거리, 문화 유적지를, 외곽에서는 드넓은 바다와 리조트에서의 힐링을 즐길 수 있으며, 여기에 카트라이더 체험까지 더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됩니다. 다음 해외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오키나와를 선택해 보세요. 도시와 자연, 전통과 트렌드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특별한 경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