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여행지를 고민하는 이들 사이에서 ‘보홀’이라는 이름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보홀은 과거엔 세부나 보라카이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지만, 현재는 “조용하고 깨끗한 신흥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며 여행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특유의 따뜻한 기후, 물가의 저렴함, 친절한 현지인 문화 외에도 보홀은 자연환경 보존, 치안 수준, 관광 인프라 균형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족이나 신혼부부, 가족 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적합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합니다. 이 글에서는 보홀이 왜 이토록 인기인지, 치안, 물가, 자연환경 세 가지 측면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치안 –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섬 중 하나
필리핀은 일부 지역에서 범죄율이 높고 소매치기, 강도, 사기 등의 사건이 빈번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홀은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지역입니다. 실제로 필리핀 내 치안 지도에서도 보홀은 '안전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작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관광 중심의 경제구조 때문입니다. 보홀은 주민들이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줄어들었으며, 관광객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지역 경제에 직접 타격이 가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체가 안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보홀의 중심지인 팡라오 섬(Panglao Island)과 알로나 비치(Alona Beach) 일대는 매일 순찰 경찰이 정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해변 인근에는 24시간 운영되는 관광경찰 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소와 식당, 상점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과한 가격을 요구하는 일은 드물고, 고객 응대도 친절한 편입니다.
특히 여성 혼자 여행하거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도 늦은 시간까지 야시장이나 비치 바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실제 보홀 자유여행 후기를 보면 ‘혼자 다녀도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여행자 안전수칙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귀중품은 숙소 금고에 보관하고, 택시나 트라이시클 탑승 시 미리 요금을 협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동남아 도시들과 비교할 때 보홀의 전반적인 치안은 ‘눈에 띄게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가 – 고급스러움과 저렴함이 공존하는 여행지
보홀이 여행지로서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대비 경험의 질”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필리핀 전역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물가가 낮은 편이지만, 보홀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숙소와 음식, 교통비가 저렴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숙소부터 살펴보면, 알로나 비치 인근에는 1박에 3~4만 원대의 리조트부터, 10만 원 안팎의 고급 리조트까지 선택 폭이 넓습니다. 1인 여행객에게는 도미토리 게스트하우스나 간단한 로컬 호텔이 적당하고, 커플이나 가족 단위라면 풀빌라나 비치 리조트에서도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머물 수 있습니다.
식비 또한 부담이 적습니다. 해산물 요리, BBQ, 피자, 파스타, 필리핀 전통음식까지 다양한 식사를 1인당 만 원 이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산물 뷔페 식당은 1인 2만 원대에 랍스터, 새우, 조개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큰 만족을 줍니다.
교통도 경제적입니다. 택시는 없지만 트라이시클(오토바이 개조 삼륜차)이나 렌트바이크를 이용하면 몇 천 원 단위로 이동이 가능하며, 관광지 간 픽업 서비스도 대부분 숙소에서 예약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액티비티 비용도 놀랍도록 저렴합니다. 스노클링 투어는 반나절 기준 1인당 1만 원 정도, 아일랜드 호핑은 2~3만 원이면 가능하며, 로복강 유람선도 식사가 포함되어 1~2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보홀의 최대 장점이며, 특히 세부, 보라카이 등과 비교했을 때 비용 부담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 – 청정 생태계와 독특한 자연유산이 공존
보홀은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지구 위의 천국’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바다, 정글, 강, 언덕, 동굴 등 거의 모든 지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죠.
가장 먼저 언급할 만한 곳은 바로 알로나 비치입니다. 하얀 백사장과 투명한 바다가 펼쳐진 이곳은 스노클링, 일몰 감상, 해산물 식사 등 모든 해변 활동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바다빛이 시간대에 따라 청록색, 하늘색, 짙은 파란색으로 변하는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팡라오섬 남쪽 해안은 돌고래 관찰 포인트로 유명하며, 이른 아침 배를 타고 나가면 야생 돌고래들이 떼지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발리카삭 섬(Balicasag Island)은 다이버들의 천국으로, 산호초 보호구역이 조성되어 있어 세계 각국의 다이버들이 몰리는 명소입니다.
보홀 내륙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초콜릿 힐(Chocolate Hills)입니다. 이름 그대로 초콜릿을 닮은 1,000여 개의 언덕이 땅 위에 솟아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자연 유산입니다. 계절에 따라 갈색, 초록색으로 색이 바뀌는 이 언덕은 보홀의 상징이며, 필리핀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로복강 유람선, 짚라인 체험, 타르시에 원숭이 보호구역, 동굴 탐험, 나비농장 등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 체험 명소입니다.
보홀은 지나친 상업개발을 피하고, 자연 보존을 우선시한 관광 정책 덕분에 지금까지도 청정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들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마음의 여유와 치유를 경험하는 여행으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보홀은 “안전, 경제성, 자연미”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춘 필리핀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적극적인 개발 없이도 깨끗한 자연과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여유로운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커플, 신혼부부, 가족, 그리고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자 모두에게 보홀은 잊지 못할 여행을 선물할 섬입니다. 아직 많은 이들이 모르는 지금이 바로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지금, 당신의 인생 여행을 보홀에서 시작해보세요.